[부산대첩, 시민정신 깨운다] 부산 시민정신의 뿌리는 ‘부산포 해전’(부산일보 2019.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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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4-18 09:49 작성일 조회1,702회첨부파일
- 부산대첩 기념사업회 창립1주년 기념 학술대회 기사2019.4.18.pdf (791.4K) 6회 다운로드 DATE : 2019-04-18 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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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부산시는 10월 5일을 ‘부산 시민의 날’로 지정했다. 동래부사 송상현공 순절일, 부산항 근대 개항일 등 6개 안이 제시됐지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끈 ‘부산포 해전’의 승전일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1592년 부산 앞바다에서 왜적 본부를 선제공격해 왜적선 100여 척을 격파한 부산대첩이 부산의 상징이 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2019년 현재 부산대첩을 기억하는 부산 시민은 드물다. 대다수가 부산 시민의 날에 어떤 정신이 담겼는지 알지 못한다. 매년 10월 5일 시민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지만, 부산대첩은 크게 부각되지 않는 실정이기도 하다.
부산 시민의 날 ‘10월 5일’은
이순신의 부산포 해전 승전일
부산일보-부산대첩기념사업회
부산대첩 기념 시민운동 추진
20일 부산시청서 학술대회
사실상 잊힌 역사인 부산대첩의 위상을 재조명해 부산시민 정신의 뿌리를 되찾기 위해 본보와 (사)부산대첩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부산대첩을 기념할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우선 사업회가 부산대첩을 시민에게 널리 알릴 발판이 될 학술대회를 오는 20일 오후 3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포 해전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주제로 연다. 해군사관학교 이민웅 교수가 ‘부산포 해전의 경과와 의의’, 임원빈 이순신리더십연구소장이 ‘부산포 해전의 승리 요인과 위상’, 부경대 이근우 교수가 ‘일본 사료 속의 부산포 해전’에 대해 각각 발제한다.
헌법재판관을 지낸 김종대 사업회 이사장은 “임진왜란 첫해 왜적의 본진을 타격하면서 사실상 바다를 장악한 계기가 된 부산포 해전은 한산도, 명량, 노량 해전만큼 중요한 대첩”이라며 “부산 앞바다에 묻혀 있는 부산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본보와 사업회는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부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한 랜드마크 조성과 각종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민 정신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에는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는 각종 상징물 조성도 추진된다. 마침 부산시가 올해 2월 ‘부산대첩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부산정신의 뿌리를 되찾기 위한 여건도 무르익고 있다. 조례에는 ‘부산대첩 기념시설의 건립 및 운영’ ‘부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김 이사장은 “관련 사업을 지원할 의무가 생긴 부산시와 언론, 시민 사회가 힘을 합쳐 왜적 본진을 대파한 부산 앞바다 주변에 랜드마크를 조성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잊힌 부산정신의 뿌리를 되찾는 장소가 된다면 부산 시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찾아오는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기사원문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41719455227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