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승리… 부산대첩에 관심을" (부산일보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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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20 13:55 작성일 조회1,46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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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사무처장
“인생 2막을 이렇게 의미 있는 일로 시작할 수 있으니 너무 좋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 김용하 사무처장은 부산시청과 부산도시공사에서 42년간 공무원으로 일했고 제작년에 정년을 맞이했다. 조금 쉴 만도 한데 김 처장은 같은 해 바로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을 맡아 지금까지 내부 살림과 각종 행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왜선 150여 척 격퇴 엄청난 전투
하지만 부산 시민들 제대로 몰라"
공원 조성 등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
“지난 5일은 부산시민의 날이었습니다. 부산시민의 날은 부산포해전 승전기념일인 10월 5일에서 유래되었죠. 그런데 부산시민은 물론이고 부산시 공무원들조차 부산시민의 날 기원이 된 부산포해전에 대해 아는 이가 드물죠. 부산에도 이순신 장군의 숨결과 흔적이 깃들어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가 많으니 사명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제작년 김 처장은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시작을 함께했고 지난 2년간 달려왔다. 2018~2019년 해경의 협조를 받아 1500톤의 배에 부산시민들을 태우고 부산대첩승전로탐방행사를 열었다. 시민들에게 부산대첩의 위대한 역사를 몸소 체험하게 하며 부산대첩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부산대첩 관련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고 있다.
“부산대첩은 임진왜란의 위대한 대첩 중 하나인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순신 팔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 각 시도에서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각종 기념사업, 기념공원 조성, 동상 건립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위대한 승리를 거둔 부산대첩이 있는데 부산시는 제대로 조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처장은 유명한 한산대첩이 59척의 배를 침몰시킨 데 비해 부산대첩은 150여 척의 배를 격퇴한 엄청난 전투였는데 이를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의 헌신적인 활동 덕분에 2019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대첩기념사업지원조례 제정이라는 큰 성과도 거두었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약을 받는 상황이라 아쉬운 면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시민 대상의 체험행사도 모두 취소되고 부산대첩기념식도 온라인 행사로 진행했어요. 그렇지만 관심은 줄지 않았다는 걸 느낍니다. 부산대첩의 의미를 기억하자는 댓글을 보면 뭉클한 기분도 들고요.”
다행히 부산대첩기념사업회와 부산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준비한 부산대첩 관련 시민특강은 지난 8일 무사히 시작했다. 10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앞으로 부산대첩기념공원 조성 캠페인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며, 여해재단이 진행하는 이순신지도자특강, 청년 대상의 이순신학교도 계속 지원하게 된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01918343317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