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 <모두의 인터뷰> 이영활 이사장 라디오 인터뷰(20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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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3-23 15:09 작성일 조회1,29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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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활 이사장 라디오 인터뷰
부산CBS <모두의 인터뷰> 2021. 3.18(목) 12:05~12:30
모두의 인터뷰 이은정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은정 프로듀서입니다.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의 승리를 다룬 영화 ‘명량’이라는 영화 기억하시죠? 2014년에 개봉해서 천만관객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관객의 기록을 세운 영화인데요. 이렇게 잘 알려진 명량대첩 외에도 이순신장군의 부산대첩이 있다는 거 알고계신가요? 부산대첩을 알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가 ‘부산대첩기념사업회’입니다. 오늘 모두의 인터뷰에서는지난달 새롭게 선출된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영활 이사장님 모셔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계신데요.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1. 네. 이사장에 취임하신지 이제 한 달이 되셨죠? 그동안 좀 어떻게 보내셨어요?
예. 부산의 소중한 역사이자 문화자산인 부산대첩을 기념하는 사업회 이사장을 맡아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 2월 22일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추대되어 취임하였습니다. 취임한 후에 고문님들을 비롯해 구성원들과 상견례도 하고 여러 언론사요청으로 인터뷰도 하고 또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들과 함께 기념사업회를 활성화해 나가기 위한 사업계획을 새롭게 수립을 하고 이러한 사업들을 앞으로 활기있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면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4월말 충무공탄신일 맞춰서 부산대첩을 새롭게 조명하는 세미나를 준비하고 부산대첩을 홍보하는 홍보지도 4월중에 발행할 계획에 있어서 당면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 여러 가지 업무를 파악하시고 계획도 세우신다고 좀 바쁘게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사장님은 부산시 경제부시장 출신이시고 40년간 공직생활을 하셨잖아요 .
그런데 어떻게 부산대첩기념사업회를 맡게 된 것인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사업회는 3년 전 만들어졌습니다만 저는 사업회 설립 초기부터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공부하는 이순신리더십 아카데미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부산에서 부산대첩을 알리고 기념하는 사업회가 설립되었는데 직접 참여해서 활동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업회 이사로 참여를 했고 이번에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는 40년 가까이 부산시와 국립부산과학관에서 근무한 전문행정가입니다. 부산발전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 공직자이기도 합니다. 부산의 문화유산인 부산대첩을 알리고 기념하는 사업회를 위해서 일하는 것도 부산을 발전시키고 부산을 문화적으로 풍성하게 하는 데에 기여하는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공직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3. 네. 사실 부산대첩이 들으시는 분들중에서도 생소하다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소개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성웅 이순신장군입니다. 그런데 이순신장군의 한산대첩이나 명량대첩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잘 알고있습니다만 부산대첩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물론이고 부산시민들조차 잘 모르고 있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부산대첩으로 부르고 있습니다만 이순신장군의 부산포해전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전라좌수사 이순신장군이 이끄는 조선의 연합수군이 적은 병력에도 불구하고 옥포, 당포, 한산대첩의 승리에 이어서 500여선의 왜선이 집결해 있는 부산포의 왜수군 본진을 직접 공격해서 큰 승리를 이룬 역사적인 전투입니다. 부산대첩의 승리로 인해서 왜군은 육지와 바다를 동시에 진격하는 전략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서 전쟁 수행능력이 크게 약화된 반면에 조선수군은 제해권을 확실하게 장악하게 되어서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게 해준 결정적인 전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이순신장군의 어떤 승리의 역사의, 승전의 역사에서 또 의미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왜 이게 한산도대첩이나 명량대첩, 노량대첩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을까요, 왜 이렇게 조명을 받지못했을까 좀 안타까운데요.
이순신장군께서는 부산포해전이 끝난 뒤에 선조임금님에게 장계를 올립니다. 장계에서 부산대첩이 지금까지의 어느 전투보다도 성과가 많은 전투라고 스스로 평가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전투보다 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역사교과서나 이순신전서와 같은 책자라든지 또 이순신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떻게 보면 다소 드라마틱한 요소가 들어있는 한산대첩, 명량대첩이라던지 장군이 돌아가신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을 크게 부각하고 있는 반면에 부산대첩은 부산포해전이라는 이름으로 다소 평범하고 소홀하게 취급하다보니 국민들도 잘 모르고 역사적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부산대첩을 새롭게 조명해서 제대로 알고 기념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5. 이순신장군께서는 직접 의미있는 전투다라고 기록은 했지만 어떤 드라마틱한 요소는 부족해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부산에서 부산대첩의 흔적을 좀 느낄 수 있는 그런 유적이나 장소들이 있을까요?
부산대첩은 바다에서 벌어진 전투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부산에서 부산대첩이나 이순신장군과 관련된 실물 유적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이순신장군께서 부산포로 진격하면서 다대포, 장림, 영도 앞바다 등에서도 소규모 전투를 치르면서 20여선의 적선을 격파했고 또 지금의 자성대 앞바다인 부산항 북항에서 대규모 본전투가 벌어졌지만 이러한 전투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도 없을 뿐 아니라 전투가 벌어졌던 인근 해상이나 육지에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는 홍보 표지판조차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만 부산대첩의 치열한 전투 중에 전사한 이순신장군의 오른팔격인 녹도만호 정운장군 추모비가 몰운대에 있는데 부산시 기념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6. 부산대첩을 이제 좀 시민들에게도 알리고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기념사업회가 설립이 되었는데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습니까?
1980년도에 부산시가 부산시민의 날을 정할 때 부산시민의 여론을 물어봤습니다. 그 때 부산포해전 승전일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서 10월 5일이 부산시민의 날로 지정되어서 매년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부산시민의 날 지정 유래라고 할 수 있는 부산대첩은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사업회는 이처럼 부산대첩이 대단히 의미 있는 전투이고 부산의 소중한 역사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산의 뜻 있는 시민들의 제안과 참여로 3년 전에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설립이 되었습니다. 특히 설립과정에 이순신 연구에 조예가 깊은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님께서 큰 역할을 하셨고 우리 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맡으셔서 사업회 운영 초기에 기틀을 다지는 데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7. 음. 그렇군요. 그렇다면 기념사업회는 어떻게 운영이 됩니까?
사업회는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회원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입니다. 현재 700여명의 회원들과 60여개의 후원법인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분들께서는 각종 행사 참석과 다양한 홍보활동에 앞장서 계시고 특히 이분들께서 내시는 회비와 후원금으로 사업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원과 후원법인들의 기부금만으로는 사업회가 운영되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재작년에 부산시에서 부산대첩기념사업지원조례를 제정하면서 부산시로부터 적은규모입니다만 사업비 일부를 보조금으로 받기 시작했고 또 지역은행에서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받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순신장군의 부산대첩에 관심이 있으신 회원으로 운영이, 후원금으로 운영이 되었네요.
그렇습니다.
8. 그렇다면 앞서서 이사장님께서 하고 계신 일도 설명을 해주셨는데 부산대첩기념사업회에서 부산대첩에 대해서 알리고 또 이순신장군의 어떤 의미에 대해서 알리는 그런 업무를 주로 하시는 건가요?
예. 그렇습니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부산대첩을 새롭게 조명해서 이를 기념하고 또 그 정신을 부산의 시대정신으로 함양해서 침체된 부산의 재도약과 미래의 인재양성의 원천으로 삼고자 하는 데에 설립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회는 부산대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매년 10월 5일에 부산시와 함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체적으로 승전기념식을 개최하고 있고 또 가덕도에서 부산 북항까지 전투가 벌어졌던 곳을 배를 타고 돌아보는 승전로 탐방행사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부산대첩을 알리기 위한 홍보지의 발행, 시민에 대한 아카데미 개최, 세미나 개최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산포해전의 역사적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해서 부산대첩이 부산의 자랑스러운 호국의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시민들이 보다 쉽게 부산대첩을 접할 수 있도록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이라 할 수 있는 부산항 북항 근처에다가 부산대첩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산대첩기념관을 건립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가는 것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사업회 회원을 늘리고 재정을 확충해 나가고 부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9. 부산대첩을 더욱더 알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계획하고 계신데요.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이, 우리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이 이 부산대첩에 대해서 좀 알면 좋을텐데 젊은층들을 홍보하기위해서는 콘텐츠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일반시민들 특히 젊은 세대나 커가는 미래 세대들에게 이 부산대첩을 알리기 위해서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홍보하는 방안을 추진을 하고 또 웹튠이라던지 뮤지컬이나 영화를 통해서 부산대첩을 알리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 볼 생각입니다.
10. 사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이순신장군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예요. 최고의 전략가이기도 하고 또 어떤 엄격한 장군의 대단한 장수 이미지가 큰데 혹시 우리가 또 모르는 이순신장군의 면모나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이순신장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전에서 잇달아 승리를 해서 전쟁영웅으로 국민들은 알고있습니다만 저는 한사람의 장군으로서보다는 남다른 수양을 통해서 완벽한 인격을 갖춘 지도자로서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순신장군은 깊이 있는 수양이 되어서 대인격을 이룬 인격자였고 항상 자신의 개인적 이익보다는 나라와 백성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자의 모범이었으며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나라를 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열세의 조선 수군을 강군으로 이끈 성공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11. 그럼 지금 이 시대도 이순신장군의 리더십이나 지도자로서의 어떤 가치, 진정한 가치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순신장군은 솔선수범, 유비무환, 신상필벌, 창의개척정신과 같은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여러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만 특별히 나라와 백성, 국토에 한결같은 사랑, 또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지극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정성, 오직 옳고 바른 길로만 살아가고 불의와 결코 타협하지 않은 정의,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제 힘으로만 살아가는 자력, 다시 말하면 사랑, 정성, 정의, 자력이 이순신장군의 4대정신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4대정신은 어느 시대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대단히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12. 사실, 지금 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고 부산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셨지만 부산의 상황도 갈수로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또 이순신장군의 어떤 가치를 되새기는 일,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부산도 마찬가지고 요즘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또 사회적으로도 분열과 대립이 갈수록 심화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고 앞장서는 솔선수범과 선공후사의 정신, 매사에 철저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유비무환의 정신과 같은 이순신장군의 기본 가치를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가슴에 새기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사회는 당면한 어려움을 보다 슬기롭게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3. 네, 솔선수범과 유비무환 이순신장군의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사장님 앞으로의 기념사업회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계신지 여쭤보겠습니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가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나아갈 것입니다. 아울러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단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원들의 의견이 사업회의 운영에 충실히 반영되고 또 회비를 내고 참여하는 회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모범적인 시민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습니다. 특히 시민들께서는 부산의 소중한 역사문화인 부산대첩의 의미에 대해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제대로 알고 또 기념하는 한편 사업회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부탁드립니다.
네. 지난해 10월 5일 부산대첩승전기념일에는 사실 코로나로 인해서 행사들이 많이 축소가 됐었는데 올해는 종식이 되어서 많은 분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고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여러 가지 행사가 차질을 빚었습니다만 금년에는 상황이 좋아져서 모든 행사들이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함께 활기 있게 개최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 오늘 모두의 인터뷰에서는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영활 이사장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디오인터뷰링크 : https://soundcloud.com/cbs-14609860/210318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