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어방송 이영활 이사장 인터뷰(202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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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3-29 11:01 작성일 조회1,18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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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어방송 이영활 이사장 인터뷰
부산영어방송 2021.03.23(화).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영활 이사장님을 직접 모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부산 시민들 가운데 부산대첩을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인 것 같은데요. 먼저 부산대첩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예.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이순신 장군입니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나 명량대첩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만 부산대첩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물론이고 부산 시민들조차도 잘 모르고 있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부산대첩으로 부르고 있습니다만 부산포해전은 임진왜란 때 왜구의 침략으로 나라가 굉장히 어려웠을 때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의 수군이 적은 병력에도 불구하고 옥포, 당포, 한산대첩에 이어서 500여 척의 왜선이 결집해 있는 부산포의 왜 수군 본진을 직접 공격해서 큰 승리를 이룬 역사적인 전투입니다. 부산대첩의 승리로 인해서 왜군은 육지와 바다로 동시에 진격하는 전략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또 조선 수군은 제해권을 확실하게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게 해준 가장 결정적인 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부산대첩을 직접 의미 있는 전투라고 기록하고 있는데요,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이순신 장군께서는 부산대첩이 끝난 뒤에 선조 임금님에게 장계를 올립니다. 그 장계에서 전후에 여러 번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만은 장수들의 공로를 생각하면 이번 부산 해전보다 성과가 큰 것이 없다. 전에는 적선의 수가 많아봤자 70역 척을 넘지 못했는데 부산대첩에서는 적의 소굴에 많은 적이 있는 가운데 직접 공격해서 적선 100여 척을 격파했다. 비록 적의 머리는 많이 베지 못했지만 힘써 싸운 공로는 지난 어느 전투보다 컸다고 자평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부산대첩은 다른 전투들처럼 쳐들어오는 적을 맞이해서 싸운 것이 아니고 적의 본진을 쳐들어가서 적군의 전쟁 의지를 꺾어 놓고 제해권을 확실하게 장악한 전투이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이 그렇게 평가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부산대첩이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순신 장군께서 부산대첩이 가장 성과가 많은 전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 교과서나 이순신 전서와 같은 책이라든지 또 이순신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떻게 보면 다소 드라마틱한 요소가 들어있는 한산대첩, 명량대첩이라든지 장군이 돌아가신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은 크게 부각하고 있는 반면에 부산대첩은 부산포해전이라는 이름으로 다소 평범하고 소홀하게 취급받고 있다 보니까 국민들도 잘 모르고 역사적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라도 부산대첩을 제대로 알고 기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장은 어떤 계기로 부산대첩기념사업회와 인연이 되었나요?
우리 사업회는 부산대첩이 대단히 의미 있는 전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산의 뜻있는 시민들의 제안과 참여로 3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사실 사업회 초기부터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공부하는 이순신 리더십 아카데미 과정을 다니게 되었고 그 공부를 하면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새롭게 보는 대단히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부산에서 부산대첩을 알리고 기념하는 사업회가 있는데 직접 참여하면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고 그 사업회의 이사로 참여하게 되었고 이번에 정기총회에서 추대를 받아서 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업회는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4대 승첩 중 하나인 부산대첩을 새롭게 조명해서 시민들에게 알리고 또 범시민적으로 기념하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가치와 정신을 부산의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목적 사업으로 하고 있는 대단히 의미 있는 단체입니다. 부족한 사람이 이사장을 맡게 되어서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산대첩이 널리 알려진다면 부산 시민들에게 자긍심이 될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 계획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1980년도에 부산시가 부산 시민의 날을 정할 때 부산 시민의 여론을 물어보았는데 부산포해전 승전 일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서 10월 5일이 부산 시민의 날로 지정되어서 대대적으로 기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민의 날 지정 유래라고 할 수 있는 부산대첩은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습니다. 부산대첩사업회는 이 부산대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매년 10월 5일에 부산시와 함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체적으로 승전기념식을 개최하고 또 가덕도에서 부산항 북항까지 전투가 벌어졌던 곳을 배를 타고 직접 돌아보는 승전로 탐방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그 외에도 홍보지 발행이라든지 시민아카데미 개최라든지 세미나 개최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산포 해전의 역사적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시민들이 많이 알게 하고 또 부산대첩이 부산의 자랑스러운 호국의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부산 시민들이 보다 쉽게 부산대첩을 접할 수 있도록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항 북항 근처에 부산대첩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거기다가 기념관을 지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는 것을 역점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계 해전사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넬슨 제독과 이순신 장군을 손꼽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두 영웅의 생애를 살펴보면 정말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두 장군은 모두 해군 제독이고 또 전략이 훨씬 뛰어난 최강의 적군을 상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서 전투마다 잇달아 승리해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것도 비슷하고 특히 마지막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고도 전장에서 죽게 되는 것도 똑같습니다. 아무튼 두 장군의 일생을 살펴보면 두 장군의 전투 과정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지략이나 따뜻한 인품, 또 역경을 이겨내고 극복해나가는 불굴의 용기, 국가에 대한 각별한 충성심과 같은 영웅으로서 가져야 할 소중한 덕목을 고루 갖춘 위인이기 때문에 아마 해군 제독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인물로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사장님은 이순신 리더십의 핵심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순신 장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한 사람의 장군으로서보다는 남다른 수양을 통한 완벽한 인격을 갖춘 지도자로서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이 깊은 수양을 바탕으로 대 인격을 이룬 인격자였고 또 항상 자신의 개인적 이익보다는 나라와 백성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자의 사표라고 할 수 있고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구국이라는 목표 달성에 성공하고 또 열세의 조선 수군을 최강의 군대로 만든 성공한 지도자였습니다. 물론 이순신은 솔선수범, 유비무환, 신상필벌, 창의 개척정신과 같은 지도자로서의 여러 덕목을 다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나라와 백성, 국토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 일에 있어서는 지극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정성, 오직 옳고 바른길로만 살아오고 불의와 결코 타협하지 않는 정의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제힘으로만 살아가는 자력, 다시 말하면 사랑, 정성, 정의 ,자력이 이순신의 4대 정신으로 생각하고 국민들이 본받아야한다고 행각합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순신 장군이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요??
요즘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또 사회적으로도 갈수록 분열과 대립이 갈수록 심화되는 대단히 엄중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고 앞장서는 솔선수범과 선공후사의 정신, 또 매사에 철저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유비무환의 정신과 같은 이순신 장군의 기본 가치를 국민들이 가슴에 새기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 사회는 당면한 어려움을 보다 슬기롭게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사장님은 부산시 경제부시장, 국립부산과학관 초대 관장 등 실질적인 행정경력을 갖고 계신데요, 이런 경험들이 사업회를 이끄는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저는 40년 가까이 부산시와 국립부산과학관에서 근무한 행정 전문가입니다. 부산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던 공직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부산대첩을 알리고 기념하는 부산대첩사업회를 위해서 일하는 것도 부산을 발전시키고 또 부산을 문화적으로 풍성하게 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공직에 대한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부산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을 하고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공직 경험한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서 사업회가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시민단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습니다.
네, 마지막으로 청취자들과 부산 시민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단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원들의 의견이 사업회의 운영에 충실하게 반영되고 또 회비를 내고 참여하는 회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모범적인 시민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시민들께서도 부산의 소중한 역사 문화인 부산대첩의 의미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시고 제대로 알고 기념해 주시고 한편 사업회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나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디오인터뷰링크 : https://soundcloud.com/soonsin-lee/q3ksaiw0pq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