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로' 지정 감사 서한문(부산광역시 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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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19 11:20 작성일 조회38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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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안성민 부산광역시 의회 의장님께
부산의 미래가 걸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고가 크십니다.
아울러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부산시정 발전을 견인하시고 계신 훌륭하신 의정활동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사가 조금 늦은 감이 있사오나, 우리 부산대첩기념사업회와 부산여해재단에서 시민들을 대표해 시민의 염원이 담긴 부산 북항의 중심도로를 지난 5월 17일 ‘이순신대로’로 확정하신 데에 대해 큰 자부심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편지로 인사 올립니다.
부산시의회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이러한 역사적인 결과를 이룰 수 없었기에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앞서 저희 부산여해재단과 부산대첩기념사업회가 이순신정신을 시대정신으로 삼아 선양할 수 있는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부산시민의 날이 부산대첩승전일임을 온 시민이 알아갈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사업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부산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의 탁월한 안목과 깊은 역사 인식에서 최종 결정된 ‘이순신대로’ 는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결정이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돌아보며 현명한 결단에 힘을 실어주신 의회와 의장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이번 결정은 우리 부산이 100여 년의 항구도시에서 400여 년의 호국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임진왜란 당시 왜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은 우리의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위인 중 한 분으로 우리는 위기 때마다 이순신 장군을 받아들여 그 정신으로 각종 위기를 극복해가는 사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나라의 안위와 백성의 삶에 대한 무한책임을 느끼며 산 장수였습니다. 살아서 세 번, 죽어서 세 번, 이순신 장군은 나라가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마다 큰 힘이 되어온 인물입니다. 부산도 일찍이 장군의 혼이 서린 부산 앞바다에서 이순신의 충혼을 건져 올려 이순신을 우리 부산에서 받아들인 것은 바로 1980년 손재식 부산시장 당시, 10월 5일 부산포 승전일을 부산시민의 날로 정한 때였습니다. 왜군이 주둔한 부산 본진을 공격, 왜적선 백 수십 여 척을 깨 부셔 초토화했습니다. 적군을 벌벌 떨게 해 두 번 다시 바다로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게 했던 그 날이 바로 임진년 10월 5일 부산대첩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부산대첩의 날을 부산시민의 날로 정해놓고도 그저 이순신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그 역사적 사실들을 외면한 채 어떠한 기념비적인 사업과 관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에게 아무런 교육도 하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민의 날을 정한 배경을 제대로 아는 시민들이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실정이었습니다.
지금은 관련 시민단체도 설립되고 지원조례도 만들어져 ‘부산대첩’ 정신을 만방에 알리기 위한 기념비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의 힘으로는 더디기만 합니다. 이순신 정신이 오롯이 점철된 부산대첩 승전의 역사는 온 국민이 기리고 부산이 앞장서 활용해야 할 가치인데도 그동안 외면해온 우리의 자세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부산대첩의 역사가 서린 바다를 메운 북항 터를 가로지르는 중심도로의 이름을 ‘이순신대로’로 지정함에 따라 부산은 비로소 40여 년 만에 다시 이순신을, 우리 부산을 살리고 나라를 살릴 영웅으로 되살아나게 했기에 더더욱 축하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부산에서 ‘이순신대로’의 지정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습니다. 400여 년을 관통하는 호국 역사와 문화도시의 부활을 알린 것입니다. 뜨거운 충혼의 정신으로 사랑과 정성을 다한 이순신의 정의와 자력 정신을 온전히 받아들여, 성숙한 시민사회의 자양분으로 활용하고, 한층 더 문화적으로 품격있고 자랑스런 글로벌 해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입니다.
‘이순신대로’의 지정은 역사적인 획을 긋는 결정이고, 의장님을 비롯한 당대 관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것을 두고두고 새겨질 큰 업적임을 만천하가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개최되고 세계인들이 부산을 찾게 되면 세계의 관문 부산 북항은 이순신 정신의 부활과 함께 부산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한층 고양시켜 줄 부산의 자랑이자 든든한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이제 우리는 부산이 한발 더 나아가 북항 중심대로 일원을 이순신대로로 지정한 이유를 온 시민이 공감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교육에 힘써 누구나 호국 문화도시 부산과 이순신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모아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아가 부산대첩의 역사와 이순신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리고 평생을 일관되게 실천해온 이순신의 사랑 정성 정의 자력 4대 정신을 시대정신으로 삼을 수 있도록 기념공원과 기념관 건립과 같은 기념비적인 사업들도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님이하 의원님들께서 힘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부산대첩일인 부산시민의 날도 더욱 격조 있고 부산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성대한 축제로 만들어 호국문화도시 부산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도록 힘써주십시오. 다른 지자체의 한산대첩축제, 옥포대첩축제에 못지않은 행사로 만들어 자랑스런 부산대첩의 역사가 후대에 온전히 전해지고 이순신의 정신이 만방에 전파되도록 부산시의회가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통영 한산대첩축제 : 주최 통영시, 예산 11억3천만원
▫ 거제 옥포대첩축제 : 주체 거제시, 예산 4억7천만원
▫ 여수 거북선축제 : 주체 여수시, 예산 9억8천만원
존경하는 의장님!
이 모든 과업들이 당대에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뜻을 모으고 민관산학의 협력을 이끌어내시어 부산이 살아있는 역사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의정을 살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순신대로의 지정’ 고시를 감축드리며 모든 시민을 대표하여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년 7월 20일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 고문, 회원
부 산 여 해 재 단 이사, 이순신아카데미 강사과정 수료생,